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빠질 수 없는 디자인적 요소는 바로 데이터 시각화 작업이다.
데이터를 시각화한 디자인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출근길 지하철 벽보에 걸린 광고판이나 최근 매일 접하는 코로나19 관련 정부 브리핑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데이터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그대로 보여주는 디자인은 거의 드물다. 대부분 데이터를 색상, 차트, 표 등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를 활용하여 시각화하여 전달한다. 이렇듯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작업은 스토리텔링적 효과를 준다. 전하고자 하는 데이터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주장하는 내용에 설득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데이터가 굉장히 많다. 더구나 인터넷의 활성화로 더욱 데이터는 무한 생성하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하여 빅데이터라는 신조어와 빅데이터 전문가라는 신직업이 창출되었을 만큼, 현재와 미래에 데이터 그 자체 영향력만도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이러한 데이터를 어떻게 시각화해야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살펴본다.
우선 무조건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차트를 구현해야 한다. 대부분 파이 형태 또는 막대 차트에 익숙하다. 바로 이러한 형태는 청중들이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항상 이러한 익숙한 형태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무엇을 목표로 하는 지에 따라서 즉,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얻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고려해서 차트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화려한 비주얼만 고려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가독성을 잊을 수 있다. 데이터의 시각화도 가독성이라는 범주 안에서 작용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가독성을 고려하여 글꼴이나 색상 등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지나친 데이터 시각화는 오히려 스토리텔링에 역효과를 준다. 필요한 곳에만 차트를 사용하되, 차트 전부를 돋보이는 건 의미가 없다. 차트 중에 강조해야 할 포인트 부분이 청중에게 관심의 대상으로 보이도록 연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디자인적 세부 방법으로는 중요한 데이터 부분만 하이라이트 색상을 사용하거나, 덜 중요한 데이터를 의도적으로 채도를 낮출 수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중요한 포인트에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추가해 시각 효과를 더욱 강화하기도 한다.
특히 주지해야 할 점은 비즈니스용이라면 파워포인트 또는 디자인툴이 제공하는 기본값은 피해야 한다. 이미 기본 스타일은 청중들에게 익숙하기에, 프레젠테이션에 들어간 노력이 펌하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기본 스타일을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색상이나 차트 등은 변형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청중들은 프레젠테이션에 공을 들였음을 인식하고, 그만큼 프레젠테이션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반인들이 예상하는 수치 이상으로 색을 보는 데 문제를 지닌 이들이 많다. 색맹을 비롯한 색약인들이 의외로 많으므로 색상 대비를 뚜렷히 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결정하는 상대측 최고 의사결정자가 색 결핍을 지니고 있을 확률을 생각해본다면, 그래프에서 보여지는 선들의 색상 대비가 왜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